ML 야구인생은 40살부터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23 18: 52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제 ‘야구인생은 40살부터’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하다. 선수로서 환갑이라는 속설이 무색하게 불혹을 넘긴 스타들이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노익장'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랜디 존슨(42.뉴욕 양키스)과 로저 클레멘스(43. 휴스턴 애스트로스).
존슨은 보통 선수 같으면 은퇴할 나이에 뉴욕 양키스로 이적, 2년간 32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2007년까지 선수생활을 보장 받았다. 현재 존슨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양키스의 '희망(40의 나이에 희망이라!?)'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시민들은 확실한 에이스와 좌완 부재로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당한 치욕을 존슨이 시원하게 되갚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레멘스는 역대 투수 최고 연봉(1800만 달러)에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했다. 현재 추세와 그의 구위를 감안했을 때 장남 코비 클레멘스(18)의 희망대로 '메이저리그 부자 투타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의 우상 놀란 라이언처럼 47세까지 현역 생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를로스 벨트란을 놓쳐 풀이 죽어있던 휴스턴팬들은 돌아온 '로켓'으로 올시즌 희망을 다시 부풀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번 겨울 동안 14명의 ‘불혹’들이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존슨이나 클레멘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 수의 40대들이 팀 전력을 좌우할 핵심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로 40줄에 접어든 스티브 핀리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2년간 1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애너하임은 공수 양면에서 올 시즌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불혹을 맞은 알 라이터도 자신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선사했던 플로리다 말린스로 돌아갔다. 라이터는 현재 델가도 영입 작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시즌 개막전부터 팀의 리더로서 단단히 한 몫 하고 있으며 조시 베켓, A.J. 버넷, 돈트릴 윌리스 등으로 구성된 젊은 플로리다의 마운드에 관록을 더해줄 전망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년간 800만 달러의 조건에 영입한 데이빗 웰스(42)가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릭 로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웰스는 현재 커트 실링의 발목 상태가 개막전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겅우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전 선발 등판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보스턴으로부터 믿음을 받고 있다.
최고령 선수인 훌리오 프랑코(47)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간 100만 달러에 계약하고 50세까지 현역에서 뛰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두 차례나 암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안드레스 갈라라가(44)도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에 나선다.
이밖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전천후 고무팔 테리 멀홀랜드(42)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제프 파세로(42)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역대 통산 세이브 2위인 존 프랑코(45)는 현역 생활 연장을 고집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타의로 옷을 벗을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된 유격수 배리 라킨(41)도 은퇴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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