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계' 박주영, 최근 5경기 10골 폭발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24 02: 14

박주영(20.고려대)이 활화산 같은 득점포로 쳥소년대표팀을 제4회 카타르 U-21 국제축구대회 결승에 진출시켰다.
박주영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준결승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선제골과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3경기 동안 7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준결승 이후 나선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트리는 가공할 득점포를 자랑하고 있다.
신영록과 김승용 투톱 밑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박주영은 경기 초반 알제리 전담 마크맨의 그림자 수비에 막히며 잠시 고전했다. 하지만 신영록, 김승용 등 전방 스트라이커들과의 포지션 스위칭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고 비록 골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전반 20분부터 수 차례 결정적인 슈팅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21분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후 왼쪽으로 돌파하며 알제리 수비수 2명을 떨구고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상대방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27분에는 백지훈의 공간 패스를 연결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을 치고 들어가며 상대방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아크 오른쪽 문전 18m 지점에서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볼은 아깝게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전반 수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음에도 골문을 열어 젖히지 못한 박주영은 후반 10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승용이 길게 올린 프리킥을 상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 슛, 알제리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번 경기 3경기 연속 득점이자 대회 6호골.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반 25분 골키퍼 정성룡의 어이 없는 헛발질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주영은 후반 중반부터 상대방의 샌드위치 마크에 완전 적응한 듯 특유의 순발력과 개인기로 알제리 수비진영을 흔들며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1-1로 비긴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박주영은 연장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마자 ‘불가능한 위치’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천재 스트라이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페널티에어리어내에서 문전 쇄도하던 박주영은 미드필드 정면에서 박종진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간 후 ‘사각지대’에서 강한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고, 골키퍼의 손에 맞은 볼은 골네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결승골은 박주영의 '천재성'을 여실히 드러낸 골이었다.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는 순간 돌파력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에서 날린 기습적인 슈팅이 알제리 수비진들의 허를 완벽하게 찔렀다.
경기 평균 2골을 터트리는 전무후무한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주영은 이로써 3경기서 7골을 터트며 대회 득점왕을 예약, 오는 27일 오전 1시 45분에 벌어질 결승 결과와 상관 없이 대회 MVP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였다. 박주영의 골 퍼레이드가 결승전에서도 계속될 지 주목된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