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이 한국인 선발투수 서재응(27)을 트레이드 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배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뉴욕 메츠 구단은 스토브리그서 프리 에이전트 선발투수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크리스 벤슨과 계약을 맺으며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지만 약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새로 영입한 에이스 페드로를 비롯해 톰 글래빈-스티브 트랙슬-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하나같이 노쇠화와 부상전력이 있는 선수들이어서 언제 구멍이 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메츠 구단은 선발투수로서 이미 검증이 된 서재응을 타구단으로 트레이드시키기보다는 데리고 있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으로 붙잡아놓을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재응으로선 비상대기조로 머물기 보다는 스프링캠프서부터 진가를 발휘해 선발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일단 메츠 구단 전력차원에서도 서재응은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 미국 빅리그 전문가들사이에서부터 현재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불안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ESPN'의 컬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페드로가 지난 시즌에 5일마다 선발할때와 더 쉬고 나왔을때의 성적이 너무 차이가 크다. 따라서 얼마나 자주 휴식일을 더줘야할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점이 메츠의 극복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드로는 2004시즌 5일 정상 로테이션 주기로 등판시에는 7승 5패, 방어율 4.99로 평범한 기록을 남긴 반면 휴식일을 더 갖고 등판했을 때는 11승 5패, 방어율 2.91로 펄펄 날았다. 특히 6이닝을 넘겨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면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졌다. 체력이 예전같지 않아 휴식일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으면 제실력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올 시즌에도 이같은 현상은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 메츠 구단은 페드로 때문에 '6인 로테이션'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페드로외에도 톰 글래빈, 스티브 트랙슬도 노쇠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글래빈은 페드로와는 반대로 5일 로테이션 주기를 정확히 지켜줘야만 제성적을 내고 있어 코칭스태프가 로테이션을 짤때 고민을 안겨줄 전망이다.
여기에 부상전력이 있는 크리스 벤슨과 빅터 삼브라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시한 폭탄'과도 같다. 이런 상황이므로 서재응의 존재 가치가 새삼 중요하게 여겨질만하다.
어찌됐든 서재응은 올 시즌 메츠 투수전력에서 여러모로 활용가능한 자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