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델가도 레이스에서 중도 탈락하는가 싶었던 ‘다크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레이스의 선두로 치고 나갔다.
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4년간 4800만 달러를 제시한 데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년에 48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지금까지 제시된 계약 조건 중 최고액을 제시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델가도 영입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하게 됐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 보면 플로리다 말린스는 3년간 3500만 달러를, 뉴욕 메츠는 3년간 34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델가도는 양 구단의 제시액을 고려 대상으로 조차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오프시즌 동안 무엇 하나 이룬 것이 없는 볼티모어의 강력한 베팅은 델가도 영입 작전에 마지막 ‘올인’을 시도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버티고 있는 ‘죽음의 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돼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델가도도 명목상으로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팀’에 가겠다고 했을뿐 계약의 최우선 조건은 ‘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델가도는 12시즌 동안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간 이에 대해 별 신경 쓰지 않는 ‘초연함’을 보여왔다. 는 델가도 측근의 발언을 인용, ‘4개팀 중 최고액을 제시할 경우, 볼티모어와 계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야드가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점도 델가도의 구미를 당기는 점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자주 델가도가 아메리칸퀘스트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을 강조하곤 하는데, 델가도는 지난해 캠든야드에서 38타수 18안타(4할7푼4리) 4홈런 1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구장이었던 스카이돔을 포함해 델가도가 경기를 치른 13개 구장 중 단연 최고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