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 전훈 보내기로 결정
OSEN 경산=장현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1.24 11: 12

삼성이 임창용(29)의 괌 전지훈련 합류를 허락했다.
삼성은 24일 김응룡 사장 주재하에 팀장 회의를 열고 25일 괌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야수조에 임창용을 함께 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임창용 사태'를 최종 마무리했다.
전날까지 임창용의 진의를 의심했던 김 사장은 임창용이 22일과 23일 두 번이나 찾아와 "죄송하다. 절대 내 뜻이 아니었다. 구단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열심히 훈련만 하겠다"고 백배사죄하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사장은 향후 이런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임창용으로부터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김재하 단장도 임창용의 부모를 만나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아냈다. 이번 사태를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해 일어난 부모의 돌출행동으로 규정 지은 김 단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임창용의 부모가 앞으로는 아들의 결정 사항에 대해 나서지 않겠다'는 각서도 아울러 받아냈다.
삼성은 임창용을 소속 선수로 밝히는 공문을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KBO가 임창용을 삼성 소속 선수로 공시하면 임창용은 더 이상 계약 무효 및 파기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23일까지 최악의 경우 계약 파기 및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던 김 사장은 결국 고심 끝에 '돌아온 탕아' 임창용을 받아들이기로 결단을 내렸다. 한 고비를 넘긴 임창용은 괌에서 두 번째 고비를 맞닥뜨리는 데 바로 선동렬 감독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하느냐는 것이다. 임창용에게는 남자답게 화끈하게 잘못을 구하기를 원하는 선 감독의 바람대로 깨끗이 털어버리고 다시금 '애니콜'로 부활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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