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구단도 도움을 안주네.'
올 시즌 붙박이 선발투수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27.뉴욕 메츠)이 꼬이고 있는 훈련 스케줄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서재응은 다음날부터 곧바로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셰이스타디움을 찾아 경비원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실을 열게 한 뒤 러닝 등으로 몸을 풀었다.
하지만 23일부터 뉴욕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됐다. 눈은 24일까지 이어졌고 셰이스타디움으로 갈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25일부터는 구단의 연례행사인 '윈터 캐러번' 에도 참가하게 돼 있어 이래저래 훈련에 지장을 받게 됐다. 팬들을 위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선수로서 영광이지만 현재 서재응의 처지가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다. 3박4일간 구단의 스케줄대로 꼼짝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개인훈련을 제대로 쌓기가 힘들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서재응으로선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 귀국했을 때도 형이 코치로 있는 속초상고와 고향 광주에 묻혀 지내며 훈련에만 전념했던 서재응이기에 미국에서도 그 탄력을 이어가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도착 다음날 간단히 몸을 푼 것 외에는 이틀 연속 훈련을 못하고 있는 서재응은 "답답하고 근질근질하다. 하루 빨리 따뜻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지로 내려가서 훈련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울상이다.
서재응이 올 시즌을 얼마나 벼르고 있는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투구폼 변경과 투수 코치와의 불화로 실력발휘를 못했지만 올해는 기필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2003년 루키 시즌 때 이상의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