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브라질, 134위 홍콩전 올인 이유는
OSEN 장원구 기자 cwk 기자
발행 2005.01.24 12: 55

‘1위 vs 134위.’
2월 9일 A매치를 벌이는 브라질과 홍콩의 현재 FIFA 랭킹이다. 수치로 드러난 양팀의 전력은 천지차이. 역대 월드컵 5회 우승에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드림팀’ 브라질과 아시아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는 홍콩은 아예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브라질은 홍콩전에 대비(?)해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딩요(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터 밀란), 루시우(바이에른 뮌헨), 카푸(AC밀란), 호빙요(산토스) 등 셰게 축구계의 거물급 최정예선수를 모두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홍콩전 소집 멤버는 브라질이 지난 1년6개월간 독일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느라 소집했던 그 어떤 멤버보다도 막강하고 화려하다.
왜 그랬을까?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개런티.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 감독이 홍콩전 멤버를 발표하자 브라질 언론들은 “개런티로 100만 달러를 보장 받았다”고 보도했다. 100만 달러면 한화로 약 10억6000만 원 정도.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몸값만 수천만 달러를 호가하는 브라질의 슈퍼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100만 달러는 오히려 적은 액수다. 더군다나 브라질 축구협회는 최근 “100만 달러를 받는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공식으로 부인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홍콩전 멤버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2월9일에는 남미 예선이 열리지 않는다”면서 “그날은 특별한 경기 스케줄도 없어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테스트를 해보는 데 의미를 두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레이라 감독의 발언만으로는 사상 최강의 호화멤버를 모두 불러들이는 이유가 확실히 설명되지 않는다.
과연 홍콩 축구협회와 브라질 축구협회간 모종의 ‘뒷거래’는 없는 것인가. 전세계 축구팬들과 언론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의 홍콩전 출전 예정 선수단
GK=세자르(25. 플라멩고), 고메스(23. PSV).
DF=카푸(34. AC밀란), 호베르투 카를로스(31. 레알 마드리드), 지우베르투(28. 헤르타), 벨레티(28. 바르셀로나), 호케 주니오르(28. 레버쿠젠), 루시우(26. 바이에른), 후안(25. 레버쿠젠), 루이장(23. 벤피카).
MF=제호베르투(30. 바이에른), 주닝요(29. 리용), 에메르손(28. 유벤투스), 알렉스(27. 페네르바체), 헤나투(25. 세비야), 에라노(23. 산토스), 밥티스타(23. 세비야), 디에구(19. 포르투).
FW=호나우두(28. 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딩요(24. 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22. 인터밀란), 호빙요(20. 산토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