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MF 최고의 조합을 찾아라.’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이 뜨겁다.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각 포지션별 주전들을 마음 속으로 거의 정해놓은 가운데 팀플레이의 핵심인 중앙 미드필더 2명을 결정하기 위해 마지막 장고에 들어갔다.
그동안 각종 국제경기(아시안컵 월드컵예선) 및 해외리그, K리그의 성적 및 전지훈련 결과를 토대로 볼 때 ‘해외파의 선두주자’ 박지성(PSV), ‘진공청소기’ 김남일, ‘신세대 미드필더’ 김두현(이상 수원), ‘터프가이’ 김상식(광주) 등 4명이 가장 유력한 선수들로 떠올랐다.
이들 중에서도 박지성은 주전 0순위 후보다. 네덜란드 최강 PSV에서 꾸준히 주전 멤버로 출전하며 에레디비지에 및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기 때문에 월드컵 예선에서도 당연히 큰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LA 전지훈련 기간 파라과이 콜롬비아 스웨덴 감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김남일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김남일은 부상에서 회복돼 2002 한일월드컵 같은 강한 수비와 한 템포 빠른 패스가 살아났다.
지난해 수원의 K리그 우승을 이끈 김두현도 만만치 않은 후보. 나이가 젊어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유리하다. 또 장단 패스가 정확하고 PA 외곽에서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으로 무장했다.
김상식은 위의 3명에 비해 화려한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수비를 강화해야 할 경기에서는 김상식의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이들 4명의 성향을 봤을 때 박지성과 김두현은 공격 성향이 강하고 김남일과 김상식은 수비 성향이 강하다.
4명 중 2명을 뽑는 경우의 수는 모두 6가지. 이중 박지성-김남일, 박지성-김상식 또는 김두현-김남일, 김두현-김상식 등 4가지 중에서 상황에 따라 조합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지성-김두현, 김남일-김상식으로 짜여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본프레레 감독은 전임자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마찬가지로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횡으로 포진시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공격형과 수비형을 구분 짓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1명이 공격에 치중하면 다른 1명은 뒤를 커버하는 전술운용의 폭이 넓은 시스템이다.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어떻게 짜여지든 이번 LA 전지훈련의 성과가 좋은 만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