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주무대인 이종격투기 K-1 진출을 선언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오는 3월 19일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5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최홍만은 24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1 데뷔전에 나서는 소감과 향후 훈련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최홍만은 “인터넷 공간 등에서 나에 대한 이런저런 소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나의 길을 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또 “쉽게 쓰러지지 않겠다. 링 위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녹다운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데뷔전에 나서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으로 건너가 피지컬 테스트를 받은 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실전 스파링 등 K-1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최홍만의 웨이트 트레이닝은 일본 프로야구 슬러거 기요하라 가즈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지도한 트레이너가 담당하게 되고 최홍만의 몸상태와 근력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첫 경기 일정이 잡힌 소감은.
▲설레기도 하고 나를 둘러싼 이야기도 많이 나와 의식되기도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데뷔전의 결과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국내에서 어떻게 훈련했나.
▲근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씨름을 하면서 쓰지 않았던 근육들을 발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복근 강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씨름할 때 1년 동안 했던 복근 운동을 이틀만에 소화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체중도 8kg 정도 뺐고 체지방도 7% 가량 줄였다. 군살 없는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또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기술을 익히기 이전에 체력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씨름단에 있을 때 여러 명과 같이 훈련하는 것이 버릇이 됐을 텐데 혼자 훈련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여러 명이 운동하는 것보다 오히려 혼자 훈련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훈련 스케줄과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남을 의식하지 않으며 훈련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성공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부담스럽지 않은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지 않는가. 평소에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데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지만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쉽게, 허무하게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한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좋지 않은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 아닌가.
-링에 올라본 경험이 없는 점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열심히 노력해서 실망시키지 않겠다.
-아케보노와의 대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과의 미묘한 감정도 있고 씨름과 스모라는 종목이 갖고 있는 의미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지 않은가. 승부는 모르는 것이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패배했을 때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 노력한다. 나의 길을 가겠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래판에서 '테크노 골리앗'으로 유명했다. K-1에서도 쇼맨십을 보여줄 것인가.
▲준비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한다) 등장하고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일본 격투기와 우리나라 씨름은 경기장 분위기와 느낌이 많이 틀렸다. 관중석의 분위기와 경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자신의 강점이라면.
▲씨름할 때도 관중들이 많이 들어온 경기에서 더욱 힘이 났다. K-1의 관중과 경기 규모가 큰 점에서 가장 끌렸던 만큼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한다면 더욱 투지가 샘솟고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타격 기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아무래도 킥보다는 펀치 위주의 경기를 할 것이다. 펀치와 킥을 7:3 정도의 비율로 배합할 생각이다. 남달리 주먹이 큰 장점을 잘 살려보겠다. 또 어렸을 때 태권도를 4년 정도 배운 경험이 있다. 연습한 지 오래되기는 했지만 ‘자세’ 정도는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