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꿩대신 닭인가'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25 12: 01

 텍사스 레인저스가 프리에이전트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 영입전에서 발을 뺀 가운데 이번에는 또다른 거포인 마글리오 오도녜스에게로 방향을 틀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뉴스'는 '레인저스가 델가도 대신 오도녜스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오도녜스는 재작년까지는 델가도와 함께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명성을 날렸으나 지난해 무릎수술을 받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프리에이전트.
 '댈러스 모닝뉴스'는 수술 후 재활 중인 오도녜스가 재기 여부가 불투명한 탓에 아직도 미계약자 신세이지만 중심타선에 포진할 베테랑 지명타자가 필요한 레인저스로선 관심을 가져볼 만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24일 톰 힉스 구단주가 '카를로스가 지명타자 보다는 1루수로 뛰기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접촉을 안한다. 우리는 전도 유망한 1루수인 마크 테익세이라에게 계속 1루를 맡길 작정'이라며 델가도 영입전에서 철수를 선언한 후 대안으로 오도녜스는 어떤가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영입 가능성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신문은 특히 오도녜스가 델가도보다도 텍사스 홈구장인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더 좋은 타격을 펼친 점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델가도는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홈런 15개에 타율 3할1푼6리를 마크한 반면 오도녜스는 홈런은 2개에 불과하지만 타율은 4할6리로 최소한 50타수 이상 기록한 선수 중에서 아메리퀘스트필드 타율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오도녜스는 지난 시즌에는 52게임 출장에 타율 2할9푼2리, 홈런 9개로 명성에 못미쳤지만 통산 성적은 타율 3할7리에 홈런 187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간판타자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댈러스 모닝뉴스'는 2가지 이유 때문에 텍사스가 오도녜스와의 계약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첫째는 무릎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 완전한 몸 상태를 되찾았는지 의심스럽고 둘째는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을 들었다. 텍사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박찬호 등과 계약한 뒤 재미를 보지 못해 보라스 사단을 웬만하면 피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오도녜스가 델가도 대신 텍사스 품에 안길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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