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빅리그, 광주일고냐 한양대냐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1.25 12: 02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디가 한국 최고의 야구 명문교가 될 것인가.'
 좌완 투수 구대성(36·뉴욕 메츠)이 10번째 한국인 빅리거 대열에 가세함으로써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양대 출신이 3명으로 늘어났다. 구대성 이전에 '한국인 빅리거 맏형'이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불펜코치인 이만수(47) 코치가 한양대 출신으로 빅리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로써 한양대 출신이 3명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이전에 한국인 빅리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던 광주일고와 동수를 이루게 됐다. 광주일고 출신으로는 서재응(27·뉴욕 메츠),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 최희섭(26·LA 다저스) 등이 버티며 빅리그에서도 드문 한학교 출신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광주일고는 2년전 서재응과 최희섭이 빅리그에 합류하면서 미국 언론에도 소개가 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뤘다. 미국에서도 한 고등학교 출신이 빅리그에서 동시에 3명씩이나 뛰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였기 때문이다. 광주일고는 한국고교야구에서 강팀으로 명성을 날린데 이어 이들 빅리거 3인방 덕분에 빅리그에서도 야구 명문고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구대성이 합류하면서 한양대도 빅리그에서 다시 한 번 위상을 떨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예전에는 박찬호가 홀로 분전하며 한양대의 명예를 빛냈다면 이제는 구대성과 함께 학교의 명성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현역은 아니지만 빅리그 코칭스태프의 일원인 이만수 코치도 든든한 도우미 구실을 할 태세다.
 현재로선 광주일고와 한양대 중에서 어디 출신들이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내며 학교의 명예를 빛낼지는 점치기 힘들다. 광주일고 출신 3인방은 올해 모두 재기내지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야하는 지상과제들을 안고 있고 한양대 출신들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수 5명 중에 어느 한 명도 '확실한 주전내지는 간판 스타'로서 실력발휘를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과연 올해는 어느 학교가 빅리그내에서 한국 최고의 야구 명문교로 인정을 받을 것인지 흥미롭다. 한국인 선수들간의 개인적인 맞대결 뿐만아니라 출신학교간의 대결도 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박찬호가 현재 개인훈련중인 남가주대학(USC)이 랜디 존슨, 마크 프라이어, 브렛 분 등을 배출하며 야구명문교로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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