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하와이는 약속의 땅'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1.25 12: 10

기아의 간판타자 이종범(35)이 올시즌을 맞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종범은 지난해 4억8000만원이던 연봉이 올해는 4억3000만원으로 5000만원이나 깎였다. 프로데뷔후 처음으로 연봉삭감을 당한 것이다. 처음에는 동결을 원했지만 구단방침이 워낙 확고해 삭감된 연봉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순수히 연봉계약을 했지만 내심 이종범은 섭섭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프랜차이즈 간판스타인데다가 성적도 연봉이 깎여야 할 정도로 형편없지는 않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다. 올시즌을 명예 회복의 무대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 단지 개인적인 명예 회복이 목표가 아니다. 팀의 지상 목표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올시즌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종범에게는 올시즌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일본 진출로 인한 공백 때문에 올시즌이 종료된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얻는다. 비록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종범은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개인적인 성적도 끌어올려 내심 대박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133경기에 출전, 2할6푼의 타율에 17홈런 52타점으로 기록한 이종범은 배트 스피드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종범은 부족한 점은 훈련을 통해 보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지난 10일부터 무등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합동훈련에 누구보다도 열심이다. 특히 올해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차왔던 주장 완장을 후배 김종국에게 물려줘 홀가분한 입장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또 외야수로 뛰면서 3루수로도 기용되는 등 더블포지션을 소화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유남호 감독이 붙박이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수비 부담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26일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하와이로 떠나는 이종범은 어느 누구보다도 비장한 각오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종범이 올시즌 FA대박과 팀 우승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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