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K-로드! 살살 던져'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25 12: 11

‘K-로드, 살살 좀 던져라.’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팀 내 선수들 때문에 오프시즌 내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앞서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슬라이딩 도중 가벼운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베네수엘라로부터 ‘애너하임의 수호신’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오버 페이스’ 소식이 날아든 것.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빌 스톤맨 단장 등 애너하임 구단 관계자들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파견한 스카우트로부터 ‘K-로드’의 상태를 보고 받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스카우트는 애너하임 구단에 로드리게스가 너무 많은 이닝을 투구하는 등 ‘오버페이스’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로드리게스의 볼 끝이 예전처럼 날카롭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카라카스 레오네의 마무리 투수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정규리그에는 출전하지 않고 라운드로빈 방식의 플레이오프부터 출전한 그는 25일(한국시간) 현재 12경기에 등판, 14이닝을 소화하며 1패 6세이브 방어율 3.21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을 무려 24개나 잡아내며 ‘K-로드’의 이름값을 해내고 있긴 하지만 19일 경기에서 난타당하고 첫 패전을 기록하는 등 스카우트의 보고대로 ‘오버 페이스’의 조짐이 있는 듯하다. 빅리거들이 컨디션 점검이나 팬서비스 차원에서 출전하는 윈터리그에서의 성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애너하임 관계자들이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빡빡한 오프시즌 스케줄에서 흩어보면 알 수 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11월 미일 올스타시리즈에 출전했고 연말부터는 도미니칸 윈터리그까지 참가하는 등 오프시즌 내내 쉼 없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3주 후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제 아무리 강철 같은 체력을 지난 장사라고 해도 이런 강행군을 소화한다면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로드리게스를 믿고 트로이 퍼시벌을 과감하게 정리한 애너하임 관계자들은 폭주 기관차 같은 K-로드의 오프시즌 강행군에 속이 시커멓게 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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