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가도 협상의 최대 수혜자는 슬론?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25 16: 34

‘스콧 보라스의 세 치 혀를 닮을 수만 있다면….’
카를로스 델가도의 거취가 서서히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델가도만큼 주목 받는 이가 있으니 바로 그의 에이전트인 데이빗 슬론이다. 메이저리그 팬들도 에이전트계의 신화인 스캇 보라스, 제프 무라드, 안 텔름 등의 이름은 알아도 슬론은 익숙치 않다. 왜? 유명한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으니까. 델가도가 그의 고객 가운데 최고의 선수다.
는 25일(한국시간) 슬론은 소수 정예의 고객을 선호한다면서 델가도에 이어 보스턴 구원 투수인 마이크 팀린 정도가 슬론의 고객 중 알려졌을 만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에이전트는 세 치의 혀끝으로 구단을 협박(?)하는 ‘악마’이면서 선수에게는 천문학적은 거액을 안겨주는 ‘천사’로 통한다.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1억 1900만 달러를 안겨준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신의 고객들에게서만 무려 2000만 달러를 수임료로 뜯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보라스는 벨트란을 팔기 위해 조지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에게 전화를 걸어 ‘1억 달러 미만을 받을 수도 있다’며 통화한 사실을 언론에 흘렸으고 결국 그의 몸값이 1억 달러를 넘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슬론도 마찬가지다. 한 번 온 기회에 대박을 노릴 심산인지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플로리다 말린스 등과 줄기차게 만나고 있다. 연속된 줄다리기를 통해 델가도의 몸값은 3년간 3500만 달러를 이미 돌파했고 슬론이 원하는 5년간 7500만 달러 수준까지 근접해 가고 있다. 슬론이 이 제안을 각 구단에 전달했을 때 ‘턱도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가 전한 바에 따르면 뉴욕 메츠가 4년간 5000만 달러를 제시한 데 이어 볼티모어는 그보다 많은 4년간 5100만 달러를 베팅했다고 한다. 이번 스토비리그 들어 무능하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볼티모어가 깜짝 베팅을 한 셈이다. 말린스는 4년간 4800만 달러에 묶여 있다.
어쨌든 시간이 갈수록 델가도의 몸값은 높아져 가고 있다. 아울러 슬론의 주가도 함께 상승 중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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