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드디어 5년 전 스윙을 찾았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25 16: 35

‘드디어 5년 전 스윙을 찾았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동서고금의 진리는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슬럼프에 빠진 타자들에게 전성기의 스윙 폼을 상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이승엽도 ‘사부’ 박흥식 코치의 조언에 따라 한 달간 타격 폼 수정을 거친 끝에 자신의 전성기 스윙을 되찾고 출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LA 다저스 주전 1루수 최희섭(26)도 이와 다르지 않다.
최희섭이 5년 전 자신의 스윙을 되찾았다. 남해 대한야구캠프에서 그의 부활을 돕고 있는 야구 선수 출신 에이전트 이치훈 씨(35)는 “희섭이가 가장 좋았던 시절인 싱글A, 더블A 시절의 스윙으로 돌아왔다. 아주 감이 좋다”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공을 최대한 몸 쪽에 가깝게 붙인 후 방망이가 나올 수 있도록 스윙 폼을 바꾸고 있는 최희섭은 몸이 들썩이며 방망이 끝이 퍼져 나오던 예년에 비해 배트 스피드도 한층 나아졌다고 한다.
실제 최희섭은 1999년 로(low) 싱글 A 랜싱과 2000년 싱글 A 데이토나, 더블A 웨스트 테네시 시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2년과 2003년 트리플A 아이오와 커브스 시절에는 홈런을 32개나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심었지만 스윙 폼만으로 보면 그 이전이 훨씬 나았다는 게 이 씨의 분석이다. 물론 투수들의 실력이 메이저리그나 트리플A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기에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으나 타격 전 부문에서 최희섭은 당시 골고루 두각을 나타냈다.
1999년 랜싱 시절 타율 3할 2푼 1리, 18홈런 70타점으로 맹활약한 그는 2000년 데이토나에서도 타율 2할 9푼 6리, 15홈런, 70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시 그 해 웨스트 테네시로 한 단계 승격한 뒤에도 타율 3할 3리, 10홈런으로 평균을 유지했다. 홈런은 많지 않았으나 3할대 타율 언저리에 머물렀다는 게 중요하다. 빅리그의 빠르고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상대하려면 역시 짧게 돌아나오는 그 때 당시의 스윙이 유효적절했던 것이다.
올 시즌 후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되는 최희섭은 ‘대박’의 꿈을 위해서라도 스윙 폼 교정에 열성이다. 최희섭의 올해 연봉은 35만 달러로 확정됐다.
이치훈씨는 “봉중근과 최희섭 모두 취업 비자가 나온 상태다. 미국에 일찍 들어가기 보다는 한국에서 마지막까지 하고 2월 10일을 전후해 출국할 예정이다. 최희섭이 2월 7~8일 다저스 캐러번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있었으나 아직 다저스로부터 확정적으로 전달 받은 상황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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