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트레이드설 3인방 삐졌나'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1.26 10: 59

'구단주에 대한 항명인가.'
구단주가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에 감히 불참했다. 구단 운영의 총책임자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물론 신임 감독 이하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이들은 당당히(?) 빠졌다. 구단주와 신임감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들은 기분이 잡쳐서 가지 않은 것이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26일부터 시작하는 팬행사인 '윈터캐러번'에 앞서 가진 구단주 주최 만찬 자리가 그랬다. 주인공인 구단주는 물론 오마 미나야 단장, 윌리 랜돌프 신임감독, 그리고 새로 영입한 프리에이전트 투타 최대어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벨트란 등 모두가 참석해 구단주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간판타자인 마이크 피아자, 중견수 마이크 캐머런, 좌익수 클리프 플로이드 등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피아자는 플로리다에 머물며 이번 주말에 가질 결혼식 준비 때문에 불참했다며 뉴욕 지역 언론과 구단 주선으로 마련된 컨퍼런스 콜 인터뷰에서 불참 이유를 둘러댔지만 나머지 2명은 따로 해명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들 3인방은 올 스토브리그에서 잇단 '트레이드설'로 심기가 불편한 선수들이어서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구단에 대한 불만으로 구단주가 주최한 저녁식사에 불참했다는.
피아자와 플로이드는 한때는 잘 나가던 특급 타자들이었지만 근년 들어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기대에 못미치면서 트레이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둘은 시카고 커브스의 거포 새미 소사와 맞트레이드 카드로 줄곧 언급되고 있다.
또 지난해 뉴욕 메츠에 새둥지를 튼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의 캐머런은 메츠가 벨트란을 데려오면서 주 포지션인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우익수로 밀려날 처지다. 캐머런은 벨트란 영입전 초반에만해도 '중견수를 양보할 수 있다'며 구단에 힘을 실어줬으나 막상 영입에 성공하자 타구단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튼 이들 3인방의 불참으로 이날 메츠 구단주의 저녁자리는 빛이 약간 퇴색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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