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을 어떻게 하나.'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쿠웨이트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바로 대표팀 오른쪽 라인 때문이다.
한국은 그동안 오른쪽 윙백 송종국(수원), 오른쪽 윙포워드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또는 이천수(누만시아)를 기용해 왔다.
그러나 송종국은 병역 특례에 따른 군부대 훈련 입소로, 차두리는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부과된 월드컵 예선 출전정지 2경기가 남아 쿠웨이트전에는 뛸 수 없다. 또 이천수는 최근 프리메라리가에서 2경기 연속 결장한데다 다음달 7일 헤타페와의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빨라야 8일에나 합류할 수 있다. 대표팀에 들어가도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은 오른쪽 윙백과 오른쪽 윙포워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른쪽 윙백은 LA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박규선(전북)과 오범석(포항) 중 1명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래도 송종국의 전성기와 비교하면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
그래서 최근 한창 물이 오른 김동진(서울)을 왼쪽 윙백으로 내보내고 이영표(PSV)를 오른쪽 윙백으로 포지션 변경하는 것도 생각중이다. 이영표는 오른발과 왼발을 고루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영표는 소속팀 PSV에서 계속 왼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해왔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옮겼을 때 왼쪽에서와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오른쪽 윙포워드는 더 복잡한 상황.
LA 전지훈련서는 남궁도(전북)가 이 자리를 메웠지만 빠르게 상대 수비를 뚫는 돌파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 이 때문에 LA에서 왼쪽날개로 뛰며 2골을 터트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정경호를 포지션 이동시키거나 2002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 밑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던 박지성을 전격 기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박지성을 오른쪽 윙포워드로 내세울 경우 중앙 미드필더진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본프레레 감독이 과연 어떤 용병술로 쿠웨이트전을 뚫고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