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 뉴스는 실시간으로 본다.’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 훈련 중인 LG 트윈스 선수단이 한국 방송을 즐겨보며 어느 때보다 달콤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블랙 타운 인근 LG 트윈스의 숙소인 루티 힐 홀리데이인측은 지난 2003년부터 3년째 이 곳을 찾고 있는 LG 선수단을 위해 특별히 한국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위성 방송 시스템을 설치했다. KBS 9시 뉴스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나머지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그램도 재방영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남승창 운영홍보부장은 “지난해 말 마무리 훈련을 왔을 때만 해도 이런 시설이 없었는데 이번에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 준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사실 스프링캠프의 일상이라는 게 무료하기 짝이 없다. 50여일이 넘는 캠프 기간 동안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훈련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단순해지기 마찬가지. 고국의 입맛이 그리워 한국의 과자는 물론 음반 CD며 DVD 등을 친지들에게 소포로 부쳐달라고 부탁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을 보면 현지에서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것만큼 좋은 선물도 없다.
“한국 음식은 질려서 못 먹을 정도”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LG. 지난 2년간 6위에 그친 부진함을 털고 어느 때보다 좋은 캠프 분위기를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