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동국이 형이 불침번 시켰다."
OSEN 인천=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1.26 20: 27

"동국이 형이 시켜서 했다."
대표팀의 미국 LA 전지훈련 때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른 선수는 바로 정경호(25.광주 상무)다.
그는 대표팀이 3경기에서 기록한 3골 중 2골을 혼자 터뜨린데다 '군기 바짝 든' 이등병의 설움(?)을 불쌍히 여긴 네티즌과 축구팬들의 동정표(?)를 가장 많이 모았다. 특히 대한축구협회 사이트에 '종이총'을 들고 불침번을 서는 재미있는 사진이 게재된 이후에는 가히 인기폭발이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연출한 게 '말년 병장' 이동국(26.광주 상무)의 '명령'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경호는 "동국이 형이 저녁에 오더니 '마지막까지 군인의 임무를 다해야 하는 것 아니냐, 기분좋게 서자'며 종이총을 직접 만들어줬다"면서 "그 사진이 그렇게 히트를 칠 줄은 몰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번 LA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무조건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이후 심리적 부담이 너무 컸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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