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수엘라 소속팀, 한국 야구인이 인수
OSEN 로스앤젤레스=박선양 기자
발행 2005.01.27 11: 11

 '멕시코의 야구 영웅' 페르난도 발렌수엘라(45)가 한국인 구단주를 위해 현역으로 계속 뛸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0년대 초반 LA 다저스에서 멕시코 열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던 발렌수엘라는 40세가 넘은 나이에도 특유의 스크루볼을 앞세워 현재 멕시칸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발렌수엘라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트리플A급으로 인정하고 있는 멕시칸 윈터리그에서 '멕시칼리 아길라스' 구단 소속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 아직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발렌수엘라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은 연장전끝에 2_3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됐다.
 
발렌수엘라가 이처럼 노익장을 과시하며 멕시코는 물론 미국 야구팬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한편으로는 발렌수엘라의 소속팀인 멕시칼리 아길라스가 조만간에 한국인 구단주를 맞이할 전망이어서 한국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인 구단주가 될 주인공은 현재 재미대한야구협회의 이주헌 회장(58·미국명 조 리)이다. 이 회장은 2명의 투자자와 함께 멕시칼리 구단을 인수하기로 결정, 조만간에 공동 구단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15일 애너하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때 멕시코리그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상태다.
 
지난 78년 재미대한야구협회 창설멤버이기도 한 이주헌 회장은 "현재 인수 금액 결정만 남은 상태다. 600만달러에서 700만달러 사이로 예상하고 있는데 팀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해 인수가격이 더 높아질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멕시칼리에는 현재 삼성, LG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향후 한국 투자자들을 초빙해 최고 구단으로 키우겠다"면서 "발렌수엘라가 내년 시즌에도 계속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무튼 발렌수엘라 덕분에 팀 홍보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멕시칸리그는 윈터리그 8개팀, 서머리그 16개팀으로 각각 편성돼 경기를 치르며 메이저리그 출신들과 기대주들이 다수 뛰고 있어 수준이 꽤 높다. 멕시칼리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주의 행정수도로 LA에서 자동차로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지난 2년간 LA 다저스의 스페인어방송 해설자로 활동하다가 갑작스럽게 현역으로 복귀한 발렌수엘라가 내년 시즌에는 한국인 구단주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며 멕시코팬들을 끌어 모을지 주목된다.
[사진]이주헌 회장(오른쪽)이 알렉산드로 허트 멕시코리그 커미셔너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LA=미주한국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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