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4강 간다.’
박성화 감독(50)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멕시코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회 U-21 국제친선대회 결승서 일본을 3-0으로 대파한 한국은 이제 시야를 넓혀 오는 6월의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봐야 한다.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지난 83년 멕시코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4강 기적을 달성하며 전 한반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상위권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무려 22년만에 다시 한번 세계 정상권을 노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축구 전문가들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팀들은 이번 대회에 나온 팀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면서도 “남은 기간 조직력을 더 갖추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가운데 비교적 높은 평점을 줬다.
우선 ‘괴물’ 박주영이 이끄는 막강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이번 대회 4경기서 9골을 터뜨린 박주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승용(서울)과 신영록(수원)을 투톱으로 내세운 공격력은 역대 청소년 대표팀 사상 최강이라는 평이다.
또 이들 공격 트리오에게 볼을 배급한 중앙 미드필더 백지훈(서울)과 오른쪽 윙백 박종진(수원고)의 공-수 조율 능력도 탄탄하다. 여기에 일본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겸 수비수 오장은(대구)이 가세하면 허리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요한(인천) 안재준(고려대) 정인환(용인FC) 으로 구성된 스리백도 처음의 시행착오를 벗어나 경기를 치르면서 안정감을 찾아갔다. 한국 지도자로서는 드물게 포백의 신봉자였던 박성화 감독은 스리백으로 과감하게 전환한 이후 성공을 거둬 앞으로도 이 수비 전술을 주로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는 A대표 김진규(전남)와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강진(도쿄 베르디) 등이 합류하면 더욱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남은 4개월간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간다면 22년만의 4강 재현이 결코 꿈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