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코치들도 선수와 함께 뛰어라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27 16: 00

‘코치들도 똑같이 스트레칭하고 뛸 준비들 하세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화두는 ‘희생정신’과 ‘하나 됨’이다. 선동렬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간 삼성의 개인주의 병폐를 확실히 소멸시키겠다”고 설파했다. 이는 선수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코치들에게도 똑같은 얘기였다.
선 감독은 야수조가 합류, 전 선수단이 괌 스프링캠프에 모인 지난 26일 전체 미팅 자리에서 “코치들도 앞으로 경기 전 선수들이 스트레칭하고 러닝 할 때 똑같이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코치도 선수와 하나’라는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실제 선 감독은 괌 현지에서 “감독이 할 일이 뭐 있겠냐”며 손수 공을 들고 배팅볼을 던져주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체중 감량이라는 다른 목표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곁가지에 불과하다. 감독부터 나서서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보이면 코치는 물론 고참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3가지를 요구했다. 이름 가지고 야구하지 않겠다, 야수들은 2가지 포지션 이상 수비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번트, 히트앤드런, 버스터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니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한 방' 야구를 펼쳐온 탓에 “작전이 필요 없는 팀”이라며 씁쓸해 하던 전임 김응룡 감독(현 사장)과 달리 삼성에도 작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수 출신으로 다년간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는 김정수 매니저는 “지금까지 다녀본 곳 가운데 주변 환경이 제일 좋다. 산 중턱에 일종의 타운을 만들어 호텔, 야구장, 골프장 등 모든 것이 다 모여 있다. 풍광도 좋고 훈련 시작 전인 오전 9시까지 골프를 치는 것도 허락돼 있어 선수들도 좋아한다”며 쾌적의 조건에서 훈련 중임을 알렸다.
삼성 선수단은 28일 휴식을 취한 뒤 29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그동안 하프피칭으로 어깨를 달궈온 투수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3000개 던지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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