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가 세레나 윌리엄스(24.미국)에게 무너졌다.
4번시드의 샤라포바는 2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2005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4강전에서 1-2(6-2 5-7 6-8)로 윌리엄스(7번시드)에게 역전패,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세계최고 권위의 윔블던에서 윌리엄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여자단식챔피언 올라 세계여자테니스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던 샤라포바는 이날 윌리엄스의 파워넘치고 노련한 경기운영에 밀려 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윔블던단식에 이어 WTA챔피언십에서 윌리엄스를 잇따라 따돌려 윌리엄스 킬러로 자리매김했던 샤라포바는 이날 1세트에서 강력한 그라운드 스토로크를 앞세워 6-2로 이겨 낙승이 예상됐다.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위력을 발휘하며 5-4로 앞서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했다. 서브권을 쥔 샤라포바는 2세트 10번째 게임을 내줘 5-5 동점을 허용한 뒤 잇따라 2게임을 내줘 5-7로 역전패했다.
3세트에서도 샤라포바는 윌리엄스와 일진일토의 공방전을 벌이며 5-4로 앞서나갔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서브권을 가진 유리한 상황에서 10번째 게임을 윌리엄스에게 넘겨주며 전의를 상실했다. 샤라포바는 이후 한 게임을 따내기는 했지만 윌리엄스에게 잇따라 2게임을 내줘 6-8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윔블던 단식결승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생애 통산 2번째 호주오픈 정상을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