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케이비치, 보스턴에 우승볼 임대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27 17: 01

덕 민트케이비치는 뉴욕으로 갔지만 ‘볼’은 보스턴에 남았다.
지난해 보스턴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 우승을 확정 지은 기념비적인 ‘우승볼’을 소유하고 있던 덕 민트케이비치가 뉴욕 메츠로 이적하면서 그 공을 보스턴 구단에 1년간 무상으로 임대하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민트케이비치의 말을 인용, 수일 내로 그와 보스턴 구단이 이같은 내용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트케이비치는 지난해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1루 베이스를 밟은 채 마무리 키스 폴크로부터 공을 토스 받아 질긴 ‘밤비노의 저주’를 끝냈다.
그동안 보스턴 구단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한을 푼 기쁨을 모두가 함께 맛봐야 한다’며 전시를 위해 민트케이비치에게 공을 기증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구단의 요청을 거절하고 자신이 계속 보유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민트케이비치는 뒤늦게 “모두가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을 1년간만 보스턴 구단에 ‘빌려’주기로 결정했다. 물론 1년 후에는 역시 자신이 영구 보관할 예정. 이미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트로피는 뉴잉글랜드 지역 수 백개 마을을 순회하며 전시될 정도로 인기 있었다.
민트케이비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3연패 후 4연승이라는 기적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투수 데릭 로로부터 마지막에 공을 토스 받아 경기를 끝냈지만 그 때는 로에게 공을 준 바 있다. 그는 당시 “아무도 그 공을 원하는 것 같지 않았다”며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한편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이번 민트케이비치의 메츠행과 우승볼 반환 문제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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