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돌글러브' 오명서 벗어나나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27 18: 01

뉴욕 메츠가 ‘돌글러브 팀’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뉴욕 메츠가 근래 들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 중의 하나가 부실한 수비진이다. 메츠는 200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내리 내셔널리그 최악이라고 불러도 좋은 정도의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2002년 내셔널리그 최다실책(141개)을 기록한 것을 비롯, 2003년과 지난 시즌 14위의 수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책(137개)을 저지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내야진. 메츠의 내야진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97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메츠는 올시즌 새롭게 짜여진 내야진으로 ‘실책 왕국’의 불명예 탈출에 나선다.
메츠는 지난해 전 포지션을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영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명이 여러 포지션을 들락거렸다. 유격수로 110경기를 출장한 마쓰이 가즈오를 제외하고 100경기 이상 한 포지션으로 출장한 내야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자연히 내야진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우선 유격수로 110경기 출장, 23개의 실책을 남발한 마쓰이 가즈오는 2루수로 전업한다. 일본에서는 타력 못지 않게 수비로도 명성을 떨쳤으나 지난해 유격수로서 수비력은 미달 판정을 받았다. 메츠는 2루수로 전업해 수비 부담을 줄인 마쓰이가 타격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유격수 자리에는 부상에서 완쾌한 메츠의 희망, 호세 레예스가 돌아온다. 현재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레예스는 특유의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어 과거 레이 오도녜스 못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번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레예스는 올시즌 메츠의 성적을 좌우할 핵심 전력이다.
3루수에는 지난해 69경기에 출장했던 데이브 라이트가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 라이트는 지난해 11개의 실책을 기록,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글러브질과 어깨, 발놀림이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기 때문에 빅리거 2년차인 올해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메츠의 내야진을 더욱 흔들리게 한 것은 어설픈 포구로 내야수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한 제이슨 필립스와 마이크 피아자.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본업인 포수로 돌아가고 1루수에는 대표적인 ‘수비형 선수’ 덕 민트케이비치가 주전으로 기용된다.
민트케이비치는 “내야수들이 ‘완벽한 송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에서 수비가 좋은 민트케이비치의 가세가 내야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
동서고금을 통틀어 실책 많은 팀 중 제대로 된 성적을 내는 팀은 없다. 새로 짜여진 내야진이 얼마나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메츠의 올시즌 성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