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개의 자식을 낳지 않는 법.’
로저 클레멘스 부자가 28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휴스턴 베이스볼 디너’ 행사에서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는 영예를 누린다.
아버지 로저 클레멘스(43)는 휴스턴 지역의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들이 선정한 2004 휴스턴 최우수 투수로, 장남 코비 클레멘스(18)는 휴스턴 지역 고교 야구팀 감독들이 선정한 우수 선수 16명 안에 들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클레멘스의 장남 코비는 지난해 휴스턴 메모리얼 고교에서 타율 4할2푼3리, 4홈런 23타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휴스턴을 대표하는 고교 선수로 뽑혔으며 올해 아버지의 모교인 텍사스대에 진학, 본격적인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우게 된다.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 사랑은 유명하다. 그가 2003년 월드시리즈 후 은퇴를 선언한 것도 고교 졸업을 2년 앞둔 장남 코비의 경기를 지켜 보며 힘을 북돋워 주고 싶어서였다. 클레멘스는 결국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등판 예정 경기 이외의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는 단서 조건을 달았다. 역시 아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것이다.
코비 클레멘스의 소망은 아버지 로저 클레멘스와 투타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올해 대학 신입생인 코비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지명을 받고,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입성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4년이다. 클레멘스가 놀란 라이언처럼 47세까지 현역 생활을 해야 가능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