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제 2의 박찬호(?)’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5.01.28 10: 17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가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다가 내셔널리그로 옮기면 수월하게 적응하지만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의 이동은 적응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ESPN'의 명컬럼니스트인 피터 개몬스는 28일(한국시간) '리그를 바꾼 선발투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구엘 바티스타를 '제2의 박찬호'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개몬스는 '근년에 20승대 투수 중 5명(팀 허드슨, 마크 멀더, 데릭 로, 페드로 마르티네스, 에스테반 로아이사)이 리그를 옮겼다'면서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전환은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5명 모두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바꿨다.
 개몬스는 그 예로 로저 클레멘스, 제프 위버 등을 꼽으며 지명타자제도가 있어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타자가 없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투수들도 타격에 임하는 내셔널리그는 상대하기가 쉽다고 평했다. 클레멘스와 위버는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함께 뛰다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 다저스로 각각 옮긴 뒤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다 아메리칸리그인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긴 커트 실링은 "양쪽의 게임은 완전히 다르다"며 아메리칸리그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그래도 실링은 잘 적응해 꾸준한 성적을 냈다.
 반면 역시 애리조나에서 뛰다가 아메리칸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간 미구엘 바티스타는 방어율은 물론 홈런 허용수, 볼넷, 피안타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의 한 시즌으로 기록되며 '박찬호'로 불렸다고 개먼스는 주장했다. 바티스타나 박찬호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뛰다가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선발 투수로 꼽고 있는 것이다.
 바티스타나 박찬호처럼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게 되는 칼 파바노(뉴욕 양키스), 매트 클레멘트(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과연 어떤 성적을 남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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