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이어 스패니시까지.
최근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사회에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뛰어난 외국어 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을 관람하면서 히스패닉계 저명인사들과 유창한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나눠 옆에서 함께 관전하던 한국팬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의 한양대 대선배이기도 한 이주헌 재미대한야구협회 회장은 "박찬호가 내 히스패닉 친구 부인과 스페인어로 많은 얘기를 주고받아 놀랐다. 박찬호는 정말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찬호는 영어도 빠르게 익혔다"면서 박찬호의 돋보이는 실력에 놀라워 했다.
박찬호가 스페인어까지 구사할 줄 아는 것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면서 중남미 선수들과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페인어에 익숙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도 한두 마디 주고 받는 단답형이 아닌 긴 대화를 할 정도라면 외국어 습득 능력이 대단한 것은 분명하다.
올해로 미국 진출 12년차인 박찬호는 영어도 빨리 능숙해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찬호는 미국 진출 초기에 개인교사를 두는 한편 2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치면서 영어에 능통해져 현재는 통역없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