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가 유럽 전역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티에리 앙리와 리오 퍼디낸드 등 ‘인종차별의 피해자’ 들이 나이키 사의 스폰서를 받아 ‘일어나서 외치라(Stand Up, Speak Up)’라고 명명된 캠페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럽 정상의 선수들이 출연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텔레비전 광고를 제작, 2월 초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방영할 계획이다. 이 광고에는 2004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호나우딩요를 비롯, 루드 반니스텔루이, 호베르투 카를로스, 아드리아누, 마켈레레 등 유럽 정상의 축구 스타들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캠페인의 활성화와 팬들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일어나서 외치라’는 문구가 새겨진 흑백 혼합의 손목띠를 판매하고 네덜란드 러시아 포르투갈 대표팀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다음달 열리는 친선 경기에 특별 제작된 흑백 혼합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인종차별 문제는 지난해 스페인 대표팀 아라고네스 감독이 호세 레예스를 격려하며 “네가 그 검둥이(앙리)보다 훨씬 낫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기 시작했고 11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페인 대표팀의 친선 경기에서 스페인 관중들이 리오 퍼디낸드, 애슐리 콜, 숀 라이트 필립스 등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야유를 퍼부으며 첨예한 문제로 부각됐다.
잉글랜드 챔피언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울버햄튼 원더러스)도 인종차별의 피해자다. 설기현의 동료 폴 인스는 지난주 밀월과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설기현에게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퍼부었다며 밀월팬들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