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신선우 감독, 용병술 빛났다.
OSEN 잠실체=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1.28 22: 45

신선우 전주 KCC 감독(49)에게는 ‘신산(神算)’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다양한 전술과 치밀한 용병술, 수읽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그 ‘신산’의 진가가 또 한번 발휘됐다. 신선우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SK텔레콤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한국 올스타를 이끌고 변화무쌍한 전술로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트렸다.
신감독은 1쿼터에 국내 선수들을 다양하게 로테이션시켰고 2쿼터에는 용병들을 수시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한국 올스타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중국 올스타들의 수준을 분석했다. 그리고 3쿼터에 집중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중국의 류웨이보다 스피드나 기량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판단한 신 감독은 김승현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전개했다. 또 문경은과 양경민 등 두 노장 슈터에게 외곽포를 끝까지 맡겨 승리의 축포를 터뜨리도록 유도했다.
수비에서는 초반에 지역방어로 나섰으나 중국 외곽 슈터들의 슛이 잘 들어가자 바로 맨투맨 수비로 바꿔 외곽슛을 봉쇄했다. 결국 중국은 골밑 돌파를 자주 시도했지만 랭-왓킨스의 더블포스트에 막혀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감독은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비해 빅맨들이 더 영리한 플레이를 하도록 주문할 생각이다. 골밑에서 다양한 공격이 나오면 중국 수비수들이 헬프 디펜스를 할 수밖에 없고 그 틈에 문경은 양경민 추승균 김승현 등의 외곽슛 기회가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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