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이 '어깨근육 강화 프로그램'으로 강속구 투수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다음주 중 출국할 예정인 김병현을 올 겨울 내내 어깨 근육 강화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현의 미디어담당인 대니얼 김은 29일(한국시간) 전화통화에서 "보스턴 구단이 지난 시즌 종료 후 김병현에게 전달해준 동계 훈련 프로그램은 상체근육 단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6일 주간단위 훈련 스케줄 중에 4일이 상체근육 단련 프로그램이고 나머지 2일이 하체단련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가급적 외부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채 스포츠센터 등에서 보스턴 구단의 훈련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해내며 어깨근육을 강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구단이 이처럼 상체근육 단련에 초점을 맞춘 훈련 프로그램을 건네준 것은 볼스피드 회복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시즌 어깨 통증이 있었던 김병현에게 어깨 근육을 강화시켜 부상재 발을 예방하는 한편으로는 강화시킨 근육을 바탕으로 볼스피드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지도록 한 것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어깨 부상 전력이 있는 투수들은 어깨 근육 단련이 필수적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개념처럼 강화된 어깨 근육이 볼스피드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또 김병현의 올 시즌 재기여부는 볼스피드 회복에 달려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김병현이 예전처럼 위력적인 구위를 되살리려면 볼스피드 회복이 최대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병현은 지난 시즌 부상 후유증으로 구속이 현저히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했다. 90마일대 중반(150㎞)까지 나오던 구속이 80마일대 중반(140㎞안팎)으로 뚝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요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보스턴 구단과 김병현도 볼스피드 회복만이 살길임을 잘알고 여기에 맞는 '맞춤 훈련프로그램'으로 올 시즌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트레이드설에서 해방되고 스프링캠프서부터 재기투를 던지는 일만 남은 김병현이 예전처럼 볼끝이 살아 움직이는 '언히터블'의 강속구를 뿌리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