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은 ‘귀여운 악동’
OSEN 장원구 기자 cwk 기자
발행 2005.01.29 09: 23

“2차전 준비요? 감독님이 하셔야죠.”
한국-중국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끝난 지난 28일 잠실체육관의 인터뷰룸.
한 기자가 이날 MVP로 선정된 김승현(오리온스)에게 “2차전 준비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김승현은 “2차전 준비는 감독님이 하셔야죠. 우리야 그냥 열심히 뛰면 됩니다”라고 말해 기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옆에서 이 말을 들은 신선우 감독도 얼굴이 벌개지며 너털웃음을 짓고 말았다.
김승현은 이날 ‘귀여운 악동’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
한 기자가 장싱췐 중국 감독에게 “한국의 김승현에 대해 평을 해달라”는 질문을 하자 김승현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더니 상체를 움직여 장 감독에게 가까이 가서는 귀에다 손을 갖다댔다. 장 감독과 신 감독은 그 장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또 인터뷰가 20여분간 진행되는 동안 자신에게 한마디도 질문이 없자 손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기자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MVP인 자신을 왜 무시하느냐는 듯한 태도였다.
다른 선수들이 이런 행동들을 했으면 상당히 어색했을지 모르지만 김승현의 제스처는 그에게 딱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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