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이 밟은 길을 왕정치 감독도 밟는구나.’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왕정치 감독(64)을 부사장 겸 단장에 임명했다고 29일 일본 스포츠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야구계에서 현역 감독이 구단 임원이 된 것은 히로시마 카프 구단의 야먀모토 감독에 이어 왕정치 감독이 두 번째.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감독에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구단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 올랐듯이 왕정치 감독도 사실상 소프트뱅크 구단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돼 한 ㆍ일 양국을 대표하는 야구인의 닮은 꼴 출세 가도가 눈길을 끈다.
재일교포로 소프트뱅크 오너인 손정의 사장(47)은 왕정치 감독의 임원 발탁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야구업계에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동시에 종래 팬 중심 지향의 좋은 면을 보다 다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 왕정치 감독의 강한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다홈런 (868개) 기록 보유자인 왕정치 감독은 최근 12개 구단 감독자 회의에서 반발력이 떨어지는 공의 공인구 채택 문제를 놓고 일부 감독이 반대 목소리를 내자 그 자리에서 제압, 주위에 일본 최고 감독의 위상을 재확인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