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안정환 박지성을 좋아하는 이유
OSEN 장원구 기자 cwk 기자
발행 2005.01.29 11: 35

"안정환 선배와 박지성 선배를 닮고 싶다."
요즘 한반도에 '주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박주영(20. 고려대)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안정환(29. 요코하마)과 박지성(24. PSV)를 꼽았다. 박주영은 지난 28일 뉴스전문채널인 YTN과의 인터뷰에서 "두 선배를 닮고 싶다"고 얘기했다.
박주영이 이 말을 하자 당장 언론과 팬들은 "왜 안정환과 박지성인가"하고 비상한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박주영과 이들 두 선배간에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 그리고 박주영이 향후 보강해야할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세 선수 공히 공격라인의 어떤 위치에서든 제 몫을 해낼 수 있고 힘보다는 기술을 앞세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 날카로운 '킬 패스'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박주영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센터포워드로, 이번 카타르 국제대회서는 대부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안정환은 거스 히딩크, 조 본프레레 감독 밑에서 주로 센터포워드로 뛰었지만 지난해 11월17일 몰디브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1차예선 최종전에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또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거의 대부분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지만 본프레레 감독 체제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두 스타가 공유하지 않고 있는 점은 안정환이 풍부한 국제경험과 카리스마를, 박지성이 '무쇠 체력' 및 '기복 없는 경기력'을 자랑한다는 것.
안정환은 부상으로 오는 2월 9일 벌어질 최종예선 쿠웨이트전 출전 선수로 소집되지 않았지만 몸 상태가 좋아지면 복귀할 게 틀림없다. 안정환은 현재 A매치 출전 51경기로 공격수들 중에선 설기현(59경기) 다음으로 경험이 풍부하다. 또 경기장에서 팬들을 끌어모으는 카리스마 역시 최고다.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소문난 '에너자이저' 중 1명이다. 히딩크 전 감독이나 현 본프레레 감독이 실시한 '셔틀런(일명 공포의 삑삑이)'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놀라운 지구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네덜란드 최강 PSV에서 꾸준히 주전 멤버로 출전할 정도로 기복이 없는 게 강점이다.
박주영은 안정환과 박지성의 이런 장점들을 두루 닮고 싶어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한국 축구사를 화려하게 장식할 특급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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