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 모든 걸 걸겠다."
현대의 노장포수 김동수(37)가 29일 팀의 주장이자 맏형으로서 올해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동수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에야 현대와 2년간 총 6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에 주장이라는 완장까지 떠맡았다.
이래저래 책임이 큰 김동수는 2003년 SK에서 현대로 말을 갈아탄 후 2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어 '행운을 몰고 다니는 선수'로 불린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벌어진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9차전의 감동과 전율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지난 시즌을 회상한 김동수는 "올시즌에 또한번 사고(?)를 치기 위해 개인적으로 체력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동료나 후배들을 추스르고 다독거려야 하는 또하나의 일을 떠맡은 김동수는 "너무 많은 나이에 주장이 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서 명예를 생각하게 된다"며 "팀의 주장이자 맏형으로 선수단을 이끌어 챔피언 자리에 다시 한번 오르고 싶은 게 주장이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동수는 또 "올시즌 삼성이 절대 강팀이고 나머지 팀들이 남은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데 어느 정도 공감한다"면서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고 꼭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결코 삼성의 올 한국시리즈 우승을 떼논 당상처럼 말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과거에도 그런 경우는 많았다"는 김동수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말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적 우세일 수는 없다는 말이다"며 삼성에 대해 날카로운 각을 세웠다.
김동수는 "현대는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강팀이고 아직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또 결코 쉽게 물러나는 팀이 아니다. 현대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3연패이다"며 삼성의 올 한국시리즈 우승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고 털털한 웃음으로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는 김동수의 끝없는 도전정신이 올해도 빛을 발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