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소사(37)가 마침내 시카고 커브스를 떠난다.
AP통신과 ESPN 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커브스가 새미 소사 트레이드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커브스는 소사의 올 시즌 연봉 1700만 달러 중 일부를 부담하는 대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2루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시즌 86경기에 출장, 3할3리의 타율과 2홈런 24타점을 기록한 헤어스톤은 토드 워커와 함께 2루수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번 트레이드의 성사는 양 구단의 이해득실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볼티모어는 카를로스 델가도를 플로리다 말린스에 빼앗기는 등 이번 오프시즌 들어 대형 FA 영입에 실패, 중심 타선 보강이 절실했으며 시카고 커브스는 올해 ‘트러블 메이커’의 우려가 있는 소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취약 포지션인 2루수를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양팀의 걸림돌이 됐던 새미 소사의 연봉 문제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았다. 시카고는 올 시즌 소사의 연봉 중 상당액을 부담하며 소사는 기존의 연봉 계약을 무효화하고 볼티모어와 재협상을 갖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에 의하면 소사는 트레이드될 시 2006년 19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으며 구단은 2007년 연봉 1800만 달러, 바이아웃 45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시카고를 떠나고 싶어하는 소사는 작년 말 연봉 계약을 무효화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도 계약 무효를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소사가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버드 셀릭 구단주의 승인 요청이 떨어지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이 최종 결정된다.
한편 시카고 커브스는 새미 소사의 트레이드에 성공함에 따라 중심 타선 보강을 위해 FA 외야수 마글리오 오도녜스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