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의 볼티모어 중심타선, 완전 라틴계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30 22: 43

새미 소사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근래 보기 드문 ‘라틴 커넥션’을 확실히 이뤘다.
AP 통신은 30일(한국시간) 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새미 소사가 4번 타자로 기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럴 경우 볼티모어 중심 타선은 2번 멜빈 모라(베네수엘라), 3번 미겔 테하다 4번 새미 소사(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5번 라파엘 팔메이로(쿠바) 6번 하비 로페스(푸에르토리코)로 미국 선수 한 명 없이 순수 라틴계 선수로만 꾸려지게 된다. 지난해 타순에서 소사만 합류한 것이지만 라틴계의 파괴력은 지난해보다 훨씬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해 35홈런을 터뜨린 소사가 합류하면서 볼티모어의 전체 홈런수도 그만큼 늘어난다. 지난해 오리올스 개인 최다 홈런은 테하다가 기록한 34개. 지난해 볼티모어는 거액을 쏟아 부어 테하다, 로페스, 팔메이로 등을 영입,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열한 지구 경쟁을 예고했지만 투타의 불균형으로 5할도 못미치는 승률(78승 84패)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볼티모어의 지난해 팀 홈런은 아메리칸리그 14팀 가운데 9위인 169개. 테하다가 34개, 모라가 27개, 로페스와 팔메이로가 각각 23개씩을 터뜨렸으나 이들을 제외한 선수들이 부진, 팀 홈런 수에서는 지구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242개ㆍ1위) 보스턴(222개ㆍ4위)에 한참 못미쳤다. 그러나 소사의 가세로 격차는 한참 줄어들게 됐다.
소사의 홈런 페이스가 마크 맥과이어와 홈런 경쟁을 벌이던 1998년을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30홈런 이상을 날릴 수 있는 파워는 여전하다. 더군다나 그는 “난 아직도 중심 타선에 있어야 한다”며 지난해 자신을 6번으로 내친 적인 있는 더스티 베이커 커브스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해 중심타자로서의 대단한 자존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소사는 리그 6위에 그친 득점력(842점)을 올려야 하는 책무도 있다. 올해도 마운드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특별히 나아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점수를 많이 빼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득점 949점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900점이 넘는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준 보스턴의 영화를 올해는 볼티모어가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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