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소사는 김병현의 밥.’
새미 소사(37)가 시카고 커브스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전격 트레이드 됨으로써 14년만에 아메리칸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양대 강팀이 소속된 아메리칸리그에서 ‘퇴물’취급을 받고 있는 소사가 ‘슬래머’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거리.
그러나 새미 소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하며 자신에게 가장 큰 수모를 안겨준 숙적과 다시 대면하게 됐다.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는 한국형 잠수함 김병현(26).
‘슬래머’로 명성을 떨치며 내셔널리그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소사의 방망이는 김병현을 만나면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투수를 통틀어 김병현 만큼 소사를 철저히 압도한 투수는 없다. 통산 전적 9타수 무안타 7삼진. 마지막 대면이었던 2002년 8월 24일 경기에서도 김병현은 소사를 통쾌하게 KO시켰었다. 3-2로 앞선 9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새미 소사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김병현에게 철저히 눌린 소사지만 반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적’들을 상대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은 새미 소사에게 굉장히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소사는 실링을 52타수 17안타(3할2푼7리)로 두들겼고 홈런이 7개, 타점이 13개나 된다.
소사는 또 랜디 존슨을 상대로는 통산 52타수 12안타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12안타 중에 3루타가 1개, 홈런이 4개이고 타점을 9개나 기록했다.
칼 파바노를 상대로 14타수 5안타(3할5푼7리) 2홈런 5타점, 케빈 브라운을 상대로 35타수 11안타(3할1푼4리) 4홈런 8타점. 재럿 라이트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등 양키스의 쟁쟁한 선발 투수들에게도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소사가 가장 강점을 보이고 있는 투수는 양키스가 새로 영입한 셋업맨 펠릭스 로드리게스.통산 8타수 5안타(6할2푼5리) 3홈런 6타점으로 배팅볼 때리듯 두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