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보이스, 에이스로 우뚝 설 것인가’
카를로스 델가도의 영입으로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게 된 플로리다 말린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독주 체제를 종식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 말린스의 투수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라다닌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받는 부분은 마무리. 기예르모 모타가 과연 아만도 베니테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다저스 시절 리그 최강의 셋업맨으로 꼽혔던 모타는 지난 시즌 플로리다 이적 후 26경기에서 방어율 4.81에 블론세이브를 4번이나 기록하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남겼다.
이에 못지않게 ‘의심’을 받는 부분은 ‘미래의 에이스’ 조시 베켓과 A.J. 버넷이 ‘미래’라는 꼬리표를 떨쳐 버리고 진정한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잠재력과 구위로 본다면야 의심할 바 없는 ‘에이스 스터프’들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부상에 시달린 전력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막강 뉴욕 양키스를 무너뜨린 일등 공신 조시 베켓. 2004년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상으로 인해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6회 선발 등판, 9승 9패 방어율 3.79에 머물렀다. 베켓은 데뷔 후 단 한차례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칼 파바노가 해줬던 ‘스토퍼’ 역을 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A.J. 버넷은 2003년 4월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지난해 6월 마운드에 복귀, 7승 6패 방어율 3.68을 기록했다. 지난해 복귀한 후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2%' 부족하다.
‘D-트레인’ 돈트렐 윌리스도 지난 시즌 방어율(4.02)은 그런대로 훌륭했지만 승수(10)보다 많은 패수(11)를 기록했다. 올해로 40줄에 접어든 알 라이터도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10승 8패 3.21의 방어율로 호투했지만 '나이'를 감안할 때 올해도 그와 같은 빼어난 투구를 보여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