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박재홍 듀오 "봄날은 온다"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1.31 14: 20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1강 7중'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FA 최대어인 심정수 박진만을 영입한 삼성이 절대강자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나머지 팀들은 약간의 전력차가 있기는 하지만 엇비슷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어느 팀이 삼성의 발목을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SK를 올시즌 최고의 복병으로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2003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현대의 벽을 넘지못했던 SK는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에도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에 SK가 2003년의 돌풍을 재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SK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올해 새로 영입한 김재현(30)과 박재홍(32) 때문이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현은 지난해 말 계약기간 4년에 총 20억7000만원을 받고 SK와 FA계약을 맺었다. SK는 김재현을 영입함으로써 이진영이 빠진 좌타자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년간 몸담았던 LG와 결별하고 SK 유니폼을 입은 김재현은 지난 17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투포수만 참가한 괌 전훈에 야수로서는 유일하게 합류한 것도 원 소속 구단 LG와의 FA 협상과정에서 겪었던 심적 부담을 하루라도 빨리 털고 올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괌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재현은 빠른 속도로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김재현을 지켜본 SK코칭스태프는 "너무 훈련에 몰두해 걱정이 될 정도"라며 페이스조절을 주문하고 있다.
박재홍도 김재현 못지않다. 김희걸과 맞트레이드돼 SK유니폼을 입은 박재홍은 고질적인 오른 손바닥 통증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다.
평소 훈련을 적당히 하는 스타일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또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꾸준하게 몸을 관리한 덕분에 체격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박재홍의 설명이다.
군에 입대할 예정인 이호준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하는 박재홍은 올 시즌을 명예회복의 장으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기아에서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에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SK는 박재홍이 올시즌이 종료된 후 FA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재홍도 팀성적이 우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FA 대박을 염두에 두고 '올인'하겠다는 생각이다.
'좌재현 우 재홍'콤비를 앞세워 타도 삼성의 선봉을 자임하고 있는 SK가 올시즌에 2003년의 영광을 재연할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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