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지오의 우타자 최고 타율 올해는 깨질까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31 16: 00

불멸의 기록으로 추앙받는 5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조 디마지오와 지금도 TV 광고에 등장하며 자신이 창조해 낸 수많은 격언을 통해 곳곳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이는 요기 베라는 나란히 뉴욕 양키스를 빛낸 스타다.
현재는 미국인의 사랑과 존경이 생존해 있는 요기 베라에게 집중되고 있지만 사실은 디마지오가 이런 대상의 원조였다.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와의 사랑, 거듭된 전쟁으로 국론 분열의 순간에서 기적처럼 이어간 56경기 연속 안타 등 디마지오에 대한 미국민의 열정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그런 그가 남긴 또 하나의 불멸의 기록이 있으니 바로 오른손 타자 최고 타율 기록이다. 전 타자를 총망라해 좌타자인 테드 윌리엄스가 1941년 타율 4할 6리를 기록한 뒤 ‘4할 타자’의 명맥이 끊긴지 벌써 64년째다. 반면 오른손 타자인 디마지오가 1939년 3할 8푼 1리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에 오른 이후 이 기록은 오른손 타자 최고 타율 기록이 돼버렸다. 테드 윌리엄스의 기록보다 2년이나 더 묵었다.
야구는 왼손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이다. 우타자에 비해 공을 더 오래 볼 수 있고 1루에 도달하는 것도 우타자에 비해 3~4발짝 훨씬 이득이다. 좌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안타는 그래서 ‘때리는’ 것보다도 ‘만드는’ 것이 많은지도 모른다. 지난 2003년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는 1993년 안드레스 갈라라가 이후 오른손 타격왕에 올라 9년 좌타자 타격왕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많은 오른손 타격 천재들이 명멸해갔으나 디마지오의 기록에 근접한 때는 양대리그를 다 합쳐 노마 가르시어파러가 보스턴 소속으로 3할 7푼 2리를 기록한 2000년이 유일하다. 전체 타자로는 ‘타격 천재’ 토니 그윈이 1994년 3할 9푼 4리를 기록했으나 윌리엄스의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년간의 추세로 볼 때 디마지오에 도전할 후보로는 푸홀스와 블리다미르 게레로(애너하임)가 꼽힌다. 그는 2003년 3할 5푼 9리로 타격 1위에 오르며 장타와 단타에 모두 능한 선수라는 점을 보여줬다. 지난 4년간 통산 타율도 3할 3푼 3리다. 게레로도 디마지오의 통산 타율과 같은 3할 2푼 5리를 치고 있고 1997년 이후 8년 연속 3할 3푼대 이상을 치고 있어 우타자의 명맥을 이을 후보로 손색이 없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