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는 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지역지 는 31일(한국시간) 한 해에만 2520만 달러(약 262억원)를 받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일상을 소개한 글을 실었다.
메이저리거들은 겨울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기자는 취재 중 그런 점이 항상 궁금했다. 한국 프로 야구 선수들의 겨울 훈련 과정을 조금은 알고 있는 상황이라 메이저리그와 비교도 하고 싶었고 그 차이를 보고 싶었다. 최희섭(LA 다저스)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의 겨울 훈련 과정을 어렵게 알아내 그렇게 따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직접 전했음에도 사실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홈런왕인 본즈가 아침 7시부터 일어나 훈련을 한다는 게 조금은 우리 실정과 동떨어져 보였던 탓이다.
로드리게스도 아침 7시부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집을 나선다. 차를 몰고 간 곳은 마이애미대학 체육관. 로드리게스는 이곳에서 1주일에 6일, 한번 올 때마다 아침 식사 전까지 3시간씩 훈련을 한다.
간단하게 몸을 푼 그는 마이애미대학 미식축구팀과 왕복 100야드(약 90m) 썰매 끌기를 시작한다. 이어 1분 30초 동안 200야드(약 180m) 달리고 30초 쉬기를 30분간 지속한다. 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향한다.
로드리게스는 “600~700여 다른 선수들은 자고 있을 시간이다. 혹은 애들을 학교에 데려다 줄 시간이다. 그러나 기량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나처럼 운동하거나 계단을 뛰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유년시절 가정 불화에서 오는 갈등을 운동으로 해소했다고 한다. 그의 계부는 그가 초등학생시절 새벽 5시면 학교에 데려다줬고 로드리게스는 두 시간 동안 팔굽혀 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벽에 공 때리기 등으로 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교실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땀으로 범벅이 돼 냄새를 풍기고 다녔다고 로드리게스는 당시를 기억한다. 훈련을 마친 뒤 로드리게스는 개인 요리사가 마련한 식단대로 식사를 한다.
그는 지난 2000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에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더러운 플레이(1루로 뛰다가 양손으로 보스턴 투수 브론슨 아로요의 글러브를 내리친 행위)에 대해서도 “영리한 플레이였지만 팀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돌아본다. 그는 폴 오닐, 로저 클레멘스 등 양키스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선수들마냥 똑같은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그만큼 비싼 선수로서 팀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얘기로 들린다.
천하의 로드리게스도 새벽부터 일어나 훈련을 한다. 최희섭에 따르면 배리 본즈는 남들이 다 쉬는 겨울에 방망이를 들고 타격 훈련을 한다. 거액을 받는 스타임에도 기본은 항상 중요한 것. 이들에게서 프로의 장인 의식이 느껴진다면 지나친 곡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