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박찬호 탓만은 아니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2.01 10: 30

 '박찬호의 실패도 한 몫했지만 홈구장 탓에 투수들이 기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공식홈페이지는 1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이메일 질의응답코너에서 텍사스 구단이 올 스토브리그서 특급 프리 에이전트 선발 투수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로 '투수들의 아메리퀘스트 필드 기피현상'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홈페이지의 로버트 팰커프 기자는 '텍사스가 왜 델가도에게 큰 돈을 제시하면서도 정작 필요한 투수진에는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텍사스는 의심스런 프리 에이전트 선발 투수들에게 투자하기 보다는 팀내 젊은 기대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선발 투수를 찾지 않았다'고 답했다.
 팰커프 기자는 'FA투수에게 큰 돈을 쏟아부는 것만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박찬호가 지난 3년간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그 증거'라면서 '텍사스 구단은 딱맞는 선발 투수는 계속해서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년간 구단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는 원치 않는다. 또 FA투수들도 굳이 방어율을 까먹는 '타자 친화구장인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던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결국 사기도 힘들고 팔기도 힘든 것이 텍사스 구단과 FA투수간의 거래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박찬호가 기대에 못미친 것도 텍사스가 FA 선발 투수에 투자하지 않는 한 이유이지만 반대로 투수들도 아메리퀘스트 필드를 꺼려하기 때문에 텍사스와의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박찬호 책임론'만이 전적으로 텍사스의 프리 에이전트 투수 보강 실패의 요인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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