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보스턴 예상 로스터에 없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2.01 11: 37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말 그대로 ‘잠수’ 한 셈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올 시즌 예상 라인업을 발표했는데 김병현의 이름은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제는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도 불안하다.
보스턴은 커트 실링-데이빗 웰스-맷 클레멘트-팀 웨이크필드-브론슨 아로요-웨이드 밀러의 순으로 구성된 선발진을 발표했다. 이어 불펜진은 앨런 엠브리, 마이크 팀린, 맷 맨타이, 존 할라마 그리고 마무리 키스 폴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 중 우완 대표 셋업맨은 마이크 팀린, 좌완 셋업맨은 앨런 엠브리다. 투수가 11명으로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선수 명단으로는 완벽해 보인다. 김병현의 자리는 애리조나 시절 한 차례 마무리 경쟁을 펼쳤던 맷 맨타이가 가로채 버린 것이다.
포수는 제이슨 베리텍, 1루는 케빈 밀러, 2루는 마크 벨혼, 유격수는 에드거 렌테리아, 3루는 빌 밀러, 외야수는 매니 라미레스, 자니 데이먼, 트롯 닉슨이 주전을 맡는다. 백업 멤버로는 덕 미라벨리(포수) 라몬 바스케스(유격수) 케빈 유킬리스(3루수) 제이 페이튼(외야수)이 포함됐다.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르티스까지 합쳐 타자는 모두 13명이다.
투수와 타자를 합하면 모두 24명. 남은 한 자리는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을 통해 투수 또는 야수로 채워질 전망이다.
아직 캠프가 시작되지 않은 마당에 발표한 예상 라인업에 불과하나 김병현의 이름이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국 팬들의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일임에 틀림없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로 맨타이(어깨)와 밀러(어깨 회전근)는 언급됐으나 역시 김병현의 이름은 빠져 있다.
지난달 30일 비밀리에 미국으로 출국한 김병현은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서부터 다시금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전력 피칭을 보여 줘야할 판이다. 특히 일본 출신 사이드암 데니 도모리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해야 보스턴에 잔류할 수 있다. 역으로 허리와 어깨, 발목 부상에서 확실히 완쾌됐음을 보여준다면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다. 김병현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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