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3선발로 새삼 확인됐다. 최희섭과 구대성도 기분 좋게 각각 다저스 주전 1루수와 메츠 셋업맨으로 낙점받았다. 반면 서재응(뉴욕 메츠)과 봉중근(신시내티)등은 김병현(보스턴)과 마찬가지로 개막전 25인 예상 로스터 명단에서 동반 외면당했다.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각팀 홈페이지에 발표된 30개 구단 뎁스 차트(depth chart)는 포지션별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만한 각 팀 선수들을 그래픽으로 나타냈다. 박찬호는 케니 로저스, 라이언 드리스 다음에 3번째 선발에 배치됐다. 최희섭은 제프 켄트, 올메도 사엔스, 좌타자 제이슨 그래보스키 등과 1루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그 첫째 자리는 응당 자신의 것이었다. 켄트는 주전 2루수로 기용될 게 확실하고 사엔스와 그래보스키는 대타 요원이다.
뉴욕 메츠에서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메츠는 투수진만 15명의 이름을 올려 놓았는데 좌완 셋업맨으로 중용이 확실시되는 구대성은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서재응의 이름은 없었다. 물론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투수는 11~12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메츠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톰 글래빈, 크리스 벤슨, 스티브 트랙슬에 5선발로 빅터 삼브라노를 언급했다. 애런 헤일먼은 다른 선발이 구멍날 경우 즉각 투입되는 6선발 후보다.
의구심이 드는 곳은 바로 불펜. 서재응을 제외하고 허스 벨, 바톨로메 포투나토 등 생소한 투수들과 어깨 정밀검진이 필요한 타일러 예이츠 등이 포함돼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일단 예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서재응이 쾌투를 보여준다면 뒤집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편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신시내티의 좌완 봉중근도 선발 및 불펜 투수 예상 명단에서 종적을 감췄다. 다만 구단이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투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인상적인 투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