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렌드, 올스타 축제서 왕별로 등극
OSEN 잠실체=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2.01 18: 12

찰스 민렌드(KCC)가 올스타전 축제에서 왕별로 빛났다.
민렌드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신기의 묘기를 선보이며 매직팀의 103-99 승리를 이끌고 MVP로 뽑혔다.
30득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인 민렌드는 고무공 같은 탄력을 이용한 골밑 돌파, 폭발적인 슬램덩크와 턴어라운드슛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자로 잰듯한 어시스트와 위력적인 리바운드로 팀이 역전승을 하는데 기여했다.
매직팀에서는 민렌드 외에도 이상민(KCC)이 2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희승(SBS)이 18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고, 드림팀에선 현주엽(KTF. 16득점 5어시스트), 자밀 왓킨스(TG삼보. 18득점 8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민렌드의 골밑 돌파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양팀 선수들에게 승패는 중요치 않았다. 체육관을 찾은 농구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신나는 농구 잔치를 벌인 게 중요했다. 선수들이 수비를 느슨하게 한 대신 슬램덩크, 더블 클러치 및 페이드어웨이슛, 노룩패스와 리버스 레이업 등 고난도 묘기가 속출했다.
수비 때 반칙을 한 뒤 미소를 지으며 상대 선수를 일으켜주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골밑에서 슬쩍 반칙을 하고는 미안하다고 등을 두드려줬고, 상대의 옷깃을 애교 있게 잡아당긴 뒤 손을 들며 미안하다는 사인을 보냈다.
경기 초반은 드림팀의 페이스였다. 드림팀은 1쿼터에 김승현의 게임 리드 속에 아담 첩이 11득점, 자밀 왓킨스가 10득점을 올리며 30-27로 앞섰고, 2쿼터에는 애런 맥기가 12득점, 조우현이 6득점을 올리며 59-5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매직팀은 3쿼터 후반에 주니어 버로의 골밑슛과 이상민의 3점슛으로 78-82까지 추격한 뒤 4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민렌드의 투핸드 덩크와 페이드어웨이슛으로 82-82를 만든 매직팀은 3분쯤 크리스 랭의 골밑슛과 양희승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87-82로 달아났다.
매직팀은 드림팀의 아담 첩, 김주성, 아론 맥기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89-88까지 쫓겼지만 종료 4분전 민렌드가 중앙에서 통렬한 3점포를 꽂았다. 그리고 1분 뒤 양희승이 다시 3점슛을 터뜨려 96-90을 만들며 승부의 물꼬가 매직팀으로 흘러갔다.
한편 올스타전 하프타임 때 벌어진 3점슛 컨테스트에선 양희승이 결승전에서 이병석을 15-12로 물리쳐 우승했고, 국내 선수와 용병을 따로 심사한 덩크 컨테스트에선 석명준이 38점, 왓킨스가 38.5점을 받아 각각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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