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립켄 Jr, 한국의 김응룡 되나?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2.02 09: 45

‘철인’ 칼 립켄 주니어(45)가 메이저리그에 돌아온다?
‘철마’ 루 게릭의 2164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넘어 2632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을 세운 ‘영원한 철인’ 칼 립켄 주니어. 2001년 은퇴 후 후진 양성과 벤처기업 운영 등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가 빅리그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신분은 선수가 아닌 구단 경영자로 뛰어 올랐고 맡을 팀도 그의 친정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닌 워싱턴 내셔널스라는 점이 이채롭다. 야구 선수 및 감독을 거쳐 삼성 라이온즈 CEO에 오른 김응룡 사장과 비슷한 길을 걸을지도 모를 일이다.
CNNSI.com의 칼럼니스트 톰 베두치는 2일(이하 한국시간) ‘칼 립켄 주니어가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 경영층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립켄 주니어의 복귀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의 글은 래리 버드, 제리 웨스트, 아이지어 토머스,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 내로라는 전 NBA 스타들이 구단 경영은 물론 프랜차이즈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는 반면 은퇴한 메이저리거 스타들 중에 그런 사람은 없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 선수 출신 경영자의 시금석을 놓을 사람으로 칼 립켄 주니어를 언급했다. 립켄 주니어는 은퇴 무렵 “나중에 메이저리그 구단을 운영해 보는 데 관심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그는 현재 볼티모어 산하 싱글 A팀인 애버딘 아이언버즈의 구단주로 경력을 쌓고 있기도 하다.
그가 경영을 맡을 우선 팀이 볼티모어가 아니라 워싱턴이라는 점이 눈에 띤다. 볼티모어는 피터 안젤로스 구단주가 떡 버티고 있고 립켄 주니어가 구단을 사들일 만한 재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 그는 대신 구단의 소유권과 구단주 행세는 매입자에게 맡기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지정, 임명된 사장 형식으로 구단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마감된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 매각 입찰에서 참여한 그룹은 4~6개 정도. 지역 부동산 업자부터 역시 지역 경제인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까지 광범위하다. 밥 듀페이 MLB 사장은 “립켄 주니어가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는 현재 ‘FA’라며”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그의 워싱턴 구단 사장설을 뒷받침했다.
사실 립켄 주니어가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야구계에서 존경받는 우상이자 사업에서도 성공한 사업가라는 점에서 야구단 사장으로서의 자질을 뒤질 게 없다. 베두치는 칼 립켄 주니어가 ‘야구인 출신 경영자’라는 새로운 모델을 빅리그에 정착시키기를 희망한다. 실제 야구 선수 출신으로 오클랜드 단장을 맡고 있는 빌리 빈도 훗날 빅리그 사장이 되고 싶은 야망을 밝히기도 했다. 행크 애런, 레지 잭슨, 데이브 윈필드, 빌리 윌리엄스 등 유명한 전직 선수들은 구단 보좌역에 머물 뿐 실질적인 구단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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