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하부리그인 NBDL서 활약중인 방성윤(22. 로어노크 대즐)이 200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 KTF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됨으로써 향후 그의 법적인 신분 및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내지도 않았던 방성윤이 드래프트 자격 선수로 명단에 오르면서부터 이해 당사자인 방성윤과 프로구단들은 물론이고 언론, 팬들 사이에 이에 대한 논쟁이 끊임 없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KBL은 “이에 대한 규정이 없다”면서 “올해 방성윤은 예외로 하고 곧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넘어갔다.
그럼 방성윤은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
우선 이중 등록 문제다. 방성윤은 현재 분명히 로어노크 소속 선수다. 그런데 그를 지명한 KTF측이 계약을 한다면 이중 등록 선수가 된다. 로어노크 측에서는 별 문제 될 게 없지만 KTF에서는 계약한 선수에게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대해 KBL의 한 관계자는 “방성윤을 임의탈퇴 처리하면 소유권은 KTF가 갖고 있으면서도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법’을 알려줬다. 실제 KTF는 이런 방법을 쓸 게 틀림없다.
실제 여자프로농구의 정선민도 신세계 소속이던 지난 2003년 WNBA의 시애틀 스톰에 진출할 때 이런 편법을 썼다.
KTF에서는 방성윤의 NBA 도전 의지가 대단히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방성윤은 최소 2년 이상은 NBDL에서 뛰면서 ‘꿈의 무대’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KTF에서는 방성윤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만큼 미국에서의 2년을 군대 보낸 셈 치고 기다릴 참이다.
물론 방성윤이 NBDL에서 엄청난 실력을 선보이고 NBA의 한 구단에 입단해 계속 로스터에 남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 KTF 관계자는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조금더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한다. 물론 방성윤이 NBA 로스터에 포함돼 풀시즌을 뛸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까지 높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