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지훈 부자, 사상 첫 한솥밥
OSEN 장원구 기자 cwk 기자
발행 2005.02.02 17: 33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 부자가 나란히 출전해 화제를 뿌린 적이 있다.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는 감독, 아들 파올로 말디니는 선수로 출전해 팀을 8강으로 이끈 것.
다음 시즌 프로농구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안양 SBS의 김동광 감독이 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있은 2005 신인 드래프트서 아들 지훈(23)을 2라운드에서 전체 17번으로 지명했다. 한국 농구 사상 처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지훈을 지명한 후 다소 멋쩍은 표정으로 “다른 팀에서 먼저 좀 뽑았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들 하네”라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아들을 뽑아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더 열심히 해야지 뭐”라고 간단히 받아넘겼다. 그리고는 “저 놈이 얼굴은 순해보여도 웃통 벗으면 나보다 더 각진 몸매야”라며 은근히 아들이 다부지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김 감독이지만 애틋한 부정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아들 지훈도 “아직도 조금 얼떨떨하다”면서 “아버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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