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의 티는 보면서 왜 네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구단주 케빈 매클래치는 최근 돈을 펑펑 쓰고 있는 부자 구단들의 횡포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일부 구단들이 FA 선수들에게 터무니 없는 돈보따리를 안겨 줘 소규모 시장 팀들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 매클래치 구단주의 요지. 특히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의 돈 공세를 개탄하며 샐러리 캡을 비롯한 강력한 페이롤 억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지역지 는 2일(이하 한국시간) 매클래치 구단주가 그런 탄식을 할 자격이 없다며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먼저 반성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우선 매클래치 구단주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구단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뉴욕 메츠의 크리스 벤슨 계약건의 원죄는 매클래치 구단주에 있다고 지적했다. 3년간 평균 750만달러에 계약한 벤슨의 몸값을 부풀려 놓은 것은 2004년 벤슨에게 615만달러를 안겨 준 피츠버그의 잘못이라는 것.
벤슨은 2000년 10승 12패 방어율 3.85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2001년 부상으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지난해 메츠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2시즌 반 동안 피츠버그에서 17승 23패를 올리는 데 그쳤다.
1999년 케빈 영과 4년간 2400만달러에 계약한 것과 이번 오프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한 제이슨 켄덜에 6년간 6000만달러를 안겨 준 것도 매클래치 구단주의 어처구니 없는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영은 2000년 20홈런 88타점을 기록했을 뿐 이후 4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걸은 끝에 2003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켄덜은 올해를 포함해 3년간 남은 3400만달러의 연봉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오클랜드로 트레이드시키고 말았다.
가벼운 주머니 탓하며 남들 돈 쓰는 것 배아파하지 말고 가진 돈이나 알뜰하게 잘 쓰라는 것이 의 정중한 충고.
매클래치 구단주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나 미네소타 트윈스 등 불평 한마디 없이 적은 예산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들의 모범 사례를 본받아야 할 듯하다.